자판기 디자인이 바뀌고 있다

단순 투박하던 커피, 캔 자판기의 디자인이 최근들어 소비자지향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22일 자판기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자판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커피, 캔 자판기의 경우 운영업자들의 기호에 맞춰 위생적인 측면과 내구성이 돋보이도록 획일적으로 제작, 출시됐으나 최근에는 인체공학적 동선과 집중효과 등을 고려한 소비자 중심의 제품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커피, 캔 자판기에서 눈에 띄게 변하고 있는 것은 색채다. 지금까지 운영업자가 관리하기 편의하게 화려한 색상보다는 무채색을 많이 채택했으나 최근들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청색계통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디자인 변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유선형의 앞면이다. LG산전은 커피, 캔, 복권 복합자판기인 LVKC570L모델을 출시하면서 청색계통을 채택했으며, 삼성전자의 SVM660CF모델도 청색계통을 사용하고 앞면 디자인을 유선형으로 처리해 미적감각을 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해태전자의 HVKC777모델도 짙은 청색을 채택했으며 앞면 도안과 컵출구, 캔출구 등을 모두 라운드형으로 했다.

이처럼 업체들이 앞다투어 앞면의 도안과 컵, 캔의 투출구를 유선형으로 설계하는 것은 자판기를 인간생활에 도움을 주는 편의기기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디자인의 변화는 전체적인 외양외에도 조명, 버튼, 램프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자판기 재질이 강화됨에 따라 야간광고효과를 위한 전광판이 넓어졌으며 이에따라 조명도 밝아졌다. 또 사용자의 편의와 시선집중을 위해 작동상태를 표시하는 부분을 LED로 채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많은 비용때문에 획기적으로 디자인을 바꿀 수는 없지만 업체마다 디자인 개선작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판기의 디자인은 인간과 환경에 어울릴 수 있도록 이미지 개선작업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