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重-기아정기 내년 5월까지 합병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고 있는 창원공단내 기아중공업과 기아정기가 그룹의 자구계획에 따라 13일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김재복 기아중공업 사장과 박문규 기아정기 사장은 이날 오전 5개 공장부지와 기타 부동산 등 총 7백68억원의 자산을 매각하고 5백14명의 인력을 감축해 상장사인 기아정기가 비상장사인 기아중공업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통합을 내년 5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1단계로 오는 10월까지 영업권을 통합하고 2단계로 올해말까지 공장 재배치 및 인력조정을 통한 공장통합 운영을 이루면서 마지막으로 내년 5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기아중공업은 창원에 3개, 광주와 안산에 1개씩 등 모두 3개 지역에 5개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기아정기는 창원 2개, 광주 1개 등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합병과정에서 양사의 창원공장을 제외한 3개 공장은 모두 매각되고 창원의 5개공장도 3개공장으로 통폐합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통합이후 기아중공업과 기아정기의 창원 정동공장은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제1공장으로, 기아중공업 가음정공장은 공작기계, 로봇, 프레스, 항공부품 등 자동화설비및 첨단기계를 생산하는 제2공장으로, 기아중공업 남산공장은 산업기계와 환경설비, 지게차, 특장차 등을 생산하는 제3공장으로 각각 전문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합병이 이뤄지면 매출 1조원, 경상이익 2백40억원으로 수익력이 현저히 높아지며 인력은 5백14명이 줄어든 2천2백34명, 부채는 1천5백15억원이 감소된 5천7백47억원으로 부채비율 3백70%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 사장은 『합병 과정에는 몇가지 선결과제를 안고 있으나 향후 주거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당위성과 타당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겠다』며 『현행법규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에 의해 추진하되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