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광역무선호출서비스가 개점 휴업상태다.
27일 무선호출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고속광역무선호출서비스가 원활한 단말기 수급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실패하면서 무선호출 가입자들로 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7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한 SK텔레콤의 경우 25일 현재 고속광역무선호출 가입자가 1천4백50명에 불과한 극히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으며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7월말부터 시작한 수도권 사업자들 역시 가입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지역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이 달 초 LG정보통신과 팬택 등 2개업체로부터 고속광역무선호출기를 일부 공급받았으나 수신율 불량 등의 이유를 들어 판매를 중단하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
고속광역무선호출서비스가 이처럼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존 무선호출기에 비해 단말기 가격이 비싼 만큼의 서비스 차별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다 서비스 사업자들도 무선호출사업에 의욕을 느끼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가 공급되지 않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하면서도 『솔직히 시티폰 사업에 전력투구하느라 고속광역무선호출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무선호출 가입자들이 고속광역서비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10월 이후 고속문자호출기가 출시되면 좀더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