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주차설비조합 반원익 이사장
『단체수의계약 물량을 확대하는데 온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조합 내부사정으로 활성화하지 못한 공동구매 사업을 올해는 반드시 관철시켜 조합원사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국입체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반원익 이사장은 올 조합의 역점사업을 이같이 밝히고 IMF시대에 조합원사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개척 등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 이사장은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가절감과 함께 생산성 및 품질향상 등 자구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원부자재의 저렴한 수급을 위해 공동구매 사업을 반드시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철강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포철 등 철강업체와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구매는 지난 96년부터 조합의 주요 사업계획에 포함됐으나 임원들의 보증력에 한계가 있어 사실상 활성화되지 못했다. 반 이사장은 올해 공동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증력있는 임원들로 개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합 임원들의 보증이 뒤따르지 않고는 공동구매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상품목은 우선 체인, 감속기, 철판 등 기본 품목에 한해 연간 수요량을 조사해 실시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단체수의계약 물량확대도 조합의 당면과제다. 지난해에는 계약건수 42건에 금액은 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96년 실적인 23억원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지만 업계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특히 이 가운데 주차관제설비 부문이 건수로는 76%, 계약금액으로 51%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기계식 주차설비업체들의 몫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이에따라 조합은 올해 각 공공단체나 지자체 등에 단체수의계약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인데, 특히 조합과 체결한 단체수의계약에 대해서는 시공 및 사후관리를 조합차원에서 보장해 주기로 한 사실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기계식 주차설비 부문은 건설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설경기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더욱이 자동차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주차설비업계의 전망도 밝지 못합니다. 따라서 공공기관이나 정부투자기관, 지자체 등에 단체수의계약에 대한 홍보를 활발히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반 이사장은 또 『기계식 설비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각인돼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며 『건물주들의 대기업제품 선호경향과 함께 각종 법령 및 제도시행에 따른 경직성, 단체수의계약의 부분적 시행 등으로 중소 주차설비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이밖에도 단체표준화사업과 안전도심사 및 사용검사, 정기검사 등 각종 검사와 관련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단체표준화 사업의 경우 기술협력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기종별, 단수별로 표준대수를 정하고 주차장법과 동법 시행령, 시행규칙에 의한 규격에 따라 표준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조합원사의 담당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도심사와 사용검사, 정기검사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인정서 취득과 각종 검사에 대한 사전지식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반 이사장은 주차설비 검사와 관련, 『사용검사 수수료는 법적으로 건축주가 물게 돼있으나 실제는 시공사가 부담하고 있다』며 『앞으로 건축주가 직접 사용검사를 신청하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고 너무 비싼 검사 수수료도 체계적으로 재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차설비업계에 있어 올해는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30일 공포된 주차장법에 따라 96년 6월 29일 이전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설비는 올해 6월 29일까지 검사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정기검사 대상으로 추정되는 1만5천여기의 기계식 주차설비 가운데 1만여기는 올해 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리, 재설치 공사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이하의 저가수주는 업계의 공멸을 자초한다는 사실을 조합원사들이 모두 인식해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는 새해들어 더욱 바쁘다. 어음할인이 잘 안되는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배정해준 긴급자금의 지원요건을 완화해 주도록 관계기관에 호소하러 다니는 탓이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