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계측기기업체들이 한국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업체에 일정지분을 참여하거나 지사를 통해 장비를 공급하던 엔드리스하우저와 오하우스 등 다국적 계측기기업체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한국실정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처럼 외국 계측기업체들이 현지법인을 설립, 한국시장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그동안 지사 및 대리점을 통한 간접판매로 제품 인지도 및 시장점유율이 높아져 독자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데다 이미 국내시장에 독자 진출한 다른 해외 동종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미 세계적인 공업용 계측제어기기 업체인 독일의 엔드리스하우저(ENDRESS+HAUSER)社가 1월 1일자로 「엔드리스하우저코리아(주)」라는 한국법인을 설립했으며, 전자저울 전문업체인 미국의 오하우스(Ohaus)社도 다음달 「오하우스코리아」라는 한국법인을 설립한다.
그동안 하이크롤이라는 국내 업체와 제휴, 한국시장에 진출했던 엔드리스하우저는 앞으로 엔드리스하우저코리아를 통해 자사의 주력 제품인 레벨게이지와 유량계, 압력계, 분석계, 탱크게이지등을 국내에 독자 공급하며 지난해 기술제휴 기간이 종료된 하이트롤에도 레벨, 유량계부문에 대한 기술 및 장비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엔드리스하우저는 지난 86년부터 국내 공업용 계측기업체인 하이트롤에 20%의 비율로 지분을 참여, 기술제휴를 해왔으며 전세계 30여개국에 공장 및 현지법인을 갖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5천억원 규모이다.
그동안 종로계기를 통해 전자저울을 공급해온 세계적인 전자저울 전문업체인 미국의 오하우스社도 최근 한국법인인 「오하우스코리아」 설립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짐 오하우스 사장 등 방한, 한국법인 설립을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각종 전자부품 및 화공약품들의 측정에 사용되는 정밀 전자저울을 공급하고 있는 오하우스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정밀전자저울업체인 메틀러와 전략적 판매제휴를 맺고 있으며 전세계 10여개 지역에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오하우스는 국내 법인설립을 계기로 기존 중저가 제품과 병행, 고정밀도 전자저울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미국의 전자통신계측기기업체인 L社도 국내 현지법인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2∼3년사이에 국내에 직접 진출한 외국의 계측기기업체들은 한국텍트로닉스, 한국안리쓰, 한국플루크, 싸트리우스코리아, 메틀러코리아를 포함해 약 10개업체에 달하는 등 외국업체의 국내 시장 직접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