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빼는 오디오시스템

IMF시대를 맞아 오디오 시스템에도 군살이 빠지고 있다.

기존 오디오 시스템은 통합앰프, CD플레이어, 튜너 및 이퀄라이저, 카세트테이프 데크, 스피커 등으로 구성되지만 오디오 보급이 포화상태인데다 구매심리 위축으로 판매마저 저조해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

오디오 업체들이 구상하고 있는 「IMF시대형 오디오」는 통합앰프와 튜너를 합친 AV리시버 앰프에 스피커시스템만 연결시킨 간단한 형태다. 기존 오디오는 거실이나 안방의 실내 면적을 상당히 차지하고 있지만 IMF형 오디오로 시스템을 구성하면 TV 장식장 안에 AV리시버앰프를, 벽 구석이나 천장에 스피커를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차지하는 면적도 크게 줄어든다. 여기에 음악 소스용 기기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CD플레이어를 연결하면 기본적인 오디오 시스템이 구성된다는 것.

「IMF시대형 오디오」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안방극장(홈씨어터)시스템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 과거 오디오 업체들은 2백~3백만원대의 하이파이 오디오로 홈씨어터를 설치하라고 권유했지만 일반인들이 사기엔 고가 제품이어서 판매가 신통치 않았으며 특히 경기위축으로 인해 지난해의 경우 96년에 비해 25% 가량 매출이 격감했다.

그러나 AV리시버앰프와 스피커 등의 오디오 부문과 TV 및 6헤드 하이파이 VCR 등 비주얼 부문만 있으면 일반인들이 만족할만한 홈씨어터가 구성된다. 제품 가격은 AV리시버앰프 40만원대와 스피커시스템 10만원대 등 50만원 가량이 최소 비용이며 6헤드 하이파이 VCR가 없을 경우 30~40만원의 VCR 구매비용을 추가해야 한다. 기존 하이파이 오디오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홈씨어터를 구성할 수 있는 것. 6헤드 하이파이 VCR이 필요한 것은 가정용 비디오의 음향을 다채널로 재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여되는 가정용 비디오는 대부분 돌비프로로직 방식으로 음향이 기록돼 있어 고성능 VCR와 다채널 스피커만 있으면 얼마든지 입체적인 써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오디오 업체들은 AV리시버앰프와 스피커 등을 별도 판매하고 있으며 아남전자가 AV리시버앰프에 스피커를 연결한 제품을 이달중 출시할 예정이며 해태전자, 태광산업 등도 올해 3~4종의 AV리시버앰프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어서 제품 선택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