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정동길 교수

국내 전자상거래(EC) 및 가상기업 분야의 독보적 존재인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정동길 교수(46)는 「배움」 그 자체에 욕심이 많기로 소문이 나 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학문의 길에 들어가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 하면 또다시 다른 학문에 도전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산업체의 실무경험마저 쌓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학문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지난 77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에 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러고나서 또다시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석사과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학시절 계량이나 수리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당시 보다 깊이있는 연구를 위해 대학원에 입학했고 경제수리적 시각으로 급변하는 산업동향을 분석하고 싶어 한국과학기술원에 가게됐다고 밝힌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을 졸업하고 자신의 연구영역을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우조선과 데이콤 등에 입사, 4년 남짓 실무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석사학위를 마친 그는 자신의 학문 깊이가 산업체에 기여하기에는 아직 짧다는 느낌을 받고는 보다 넓은 곳에 가서 깊이있는 학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학길을 선택하게 됐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경영정보학을 전공하면서 그는 특히 EC(EDI)분야를 집중 연구했다. 학위도 EC관련 분야다. 그가 귀국하자 그를 기다리는 곳은 한국전산원이었다.

당시 체신부(현 정보통신부)와 상공부(통상산업부)는 EDI분야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던 상황으로 양부처에서 EDI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정 교수 유치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기도 있다.

정 교수는 한국전산원에서 EDI표준화작업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으나 정작 그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분야는 상공부로 넘어가 그는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는 결국 지난 93년 현재의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정 교수는 93년이래 매년 5건이상의 연구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대부분이 EC와 가상기업 관련이다.

정 교수는 요즘 EC 과정에서 지능적인 상거래 협상을 연구하는 한편 가상기업의 형성 및 운영에 필요한 디양한 프로토콜 및 구조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EC에 가상기법을 도입하는 아직 세계적으로 누구도 접근하지 못한 획기적인 연구 프로젝트다.

『아직까지 국내에 관련 대학원이 개설돼 있지 않아 많은 연구를 혼자하기에 너무 벅차다』는 그는 『이 분야가 향후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떠오를 만큼 하루빨리 대학원이 개설돼 본격적인 연구에 니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봉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