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PACS시장 "활기"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환차손으로 인한 대형 병원의 경영난이 극심해지면서 대학 및 종합병원이 대상인 풀(Full) PACS 시장은 침체되는 반면 준 종합병원급 이하를 대상으로 한 방사선과나 수술실 등 일부 과를 연결하는 미니(Mini) PACS 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와 현대정보기술 등 풀 PACS를 주력아이템으로 잡은 시스템 통합(SI) 업체들과 GE, 지멘스, 필립스, 도시바 등 외국계 업체들은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는 반면 메디페이스와 태원정보시스템 등 미니 PACS 주력업체들은 다양한 IMF형 솔루션을 개발하하는 등 수주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풀 PACS 시장과 미니 PACS 시장이 양극화되는 것은 환율 상승 이후 방사선 필름을 비롯한 모든 진료재료대가 배 이상 급등한 데다 그나마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진료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의료기관들이 필름이 필요없는 PACS 도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나 초기 투자 부담 때문에 미니 PACS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미니 PACS는 향후 의료기관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풀 PACS로 확대할 수 있고 구축 경비도 저렴해 활용도가 높은 일부 과를 대상으로 할 경우 1년 내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인식이 의료기관에 확산된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로 메디페이스, 태원정보시스템, 평창정보통신, 마로테크, 닥터윈, 비트컴퓨터 등 미니 PACS 주력업체들은 최근들어 구축 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IMF형 패키지를 개발, 출시하는가 하면 영상 디스플레이 및 저장 관리는 물론 전송과 다이콤(DICOM) 변환까지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통합한 초저가형 솔루션까지 선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 PACS 시장이 미니 PACS 위주로 재편되자 풀 PACS에 주력해온 SI 업체들은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중소 업체들까지 직접 또는 용역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PACS는 타 의료기기와는 달리 진료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경비절감이나 업무 효율화 측면이 강해 요즘처럼 의료기관들의 경영난이 심각할 때는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다』면서도 『정보화 추세에 뒤쳐지지 않고 무필름화로 인한 진료재료대 절감, 공간 및 인력의 효율적 이용, 진료시간 단축, 환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PACS의 많은 장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지금이 미니 PACS를 구축해야 하는 적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