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유망통신사업분야의 하나로 꼽혀온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기술을 이용한 무선가입자망(WLL) 단말기의 수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국영 통신사업자인 인터셀룰러사와 약1천2백만달러 상당의 CDMA방식의 WLL단말기(8백㎒대 모델명 SCW-F200)에 대한 수출계약을 맺고 6일 구미 제2공장에서 관련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출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인터셀룰러사가 협대역 주파수대를 이용한 CDMA 방식의 WLL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모토로라 및 퀄컴사로부터 시스템 및 단말기를 도입해 실용화실험을 진행해왔었다며 모토로라와 퀄컴을 제치고 수출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선진업체들과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터셀룰러사는 앞으로 향후 3년 동안 WLL을 20만회선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으로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체수요의 80% 상당을 공급하기로 협의한 상태이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WLL단말기는 가정마다 보급돼 있는 일반전화기 대신 무선시스템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전화기로 세계시장 규모가 2005년에는 약 2억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WLL단말기는 기존 WLL단말기가 음성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데 반해 PC 및 팩스와 연결한 데이터전송은 물론 단문메시지, 음성사서함, 전화번호편집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선망의 통화품질을 제공하면서도 이동성의 장점을 구현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4-라인 액정표시장치(LCD)를 채용하여 유선망에서만 제공했던 3자간 통화나 통화대기 등의 기능도 구현했으며 가입자와 기지국 사이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WLL시스템과 기존 CDMA 이동통신시스템에도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
WLL시스템은 기지국을 중심으로 약 2∼15㎞ 거리 이내에 있는 가입자를 무선으로 접속하는 가입자 무선고정망으로 전파특성 및 시설구축이 간편해 동토, 광활한 국토, 산간지형의 국가들에서 이에 대한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유선통신망이 취약하거나 구축작업이 곤란한 러시아, 중국, 인도, 아프리카, 브라질, 멕시코 등 개도국과 통신망을 신규로 구축해야 하는 선진국의 신규 통신사업자들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