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운영업체인 선인산업 부도로 선인상가가 공중분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임차인들이 상가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선인산업 임차인 대책위원회는 부도난 선인산업에서 선인상가의 상권을 인수하기 위해 「선인산업 임차인 조합」을 결성하고 상가매수를 위한 구체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세계일보 강당에서 2백50여명의 임차인이 모인 가운데 「선인산업 임차인 조합 설립총회」를 열고 조합설립 승인과 함께 선인산업으로부터 선인상가 소유권을 매수나 기타 방법으로 취득하여 조합원에게 분양 또는 영구 임대한다는 내용의 정관을 승인했다.
조합장으로는 임차인 대책위원장인 고광철씨가 추대됐으며 감사 두명, 층별 대표자로 구성된 운영위원과 사업계획, 예산도 승인됐다.
이번에 설립된 임차인 조합은 이달말까지 한국감정원을 통한 선인상가 부동산 감정평가를 실시한 후 다음달 중순 산출할 채무상환액을 기준으로 조합원이 분담해서 상가를 매수, 상가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조합측은 지급보증과 근저당설정 금액 등 지금까지 밝혀진 6백60억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는 선인산업 자체를 인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선인산업이 아닌 선인상가 자체만 인수한다는 방침이며 상가가 경매에 붙여지는 최악의 경우에는 조합이 가능한한 낮은 가격에 상가를 경락, 이를 조합원들에게 나눠 분양하거나 영구 임대할 계획이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