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VCR가 남아공, 호주, 이탈리아 등 연간 1백만대 미만의 시장규모인 니치마켓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들어 니치마켓에서 국산 VCR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경쟁상대인 일본업체들이 시장규모가 큰 주요지역에 판매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환율상승으로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을 계기로 이들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판매고 1위 달성을 목표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남아공에서 각각 4만여대를 판매, 13%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1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올해 남아공에서 전체 수요의 7%에 가까운 2만여대의 VCR를 판매, 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네덜란드의 필립스사를 추월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국내3사는 올해 남아공에서 총 10만여대의 VCR를 시판해 30%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3사는 또 연간 80만대 규모의 호주시장에서도 최근 30%에서 50%에 달하는 판매신장세를 누리고 있어 파나소닉, 아카이, 필립스 등 선두업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브랜드 및 OEM 물량의 판매호조로 올해 1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 필립스를 제치고 파나소닉, 아카이에 이어 점유율 3위 입성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도 호주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에서 50% 가까이 늘어나 올해 총 7만대의 판매실적을 올릴 전망이어서, 호주시장에서 국내3사의 시장점유율은 21%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사는 또 75만대 가량의 이탈리아 시장에서도 올해 각각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업계는 이탈리아 시장이 소니와 파나소닉을 제외하고는 절대적인 강자가 없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집중 공략할 경우 쉽게 수위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사는 지난 3월까지 이 시장에서 총 5만여대의 판매실적을 달성, 연말까지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