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에어컨 수출 "강풍 틀었다"

가전업체들이 에어컨 신제품 개발전략을 수출용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에어컨사업을 내수 위주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하면서 신제품 개발도 내수용 제품보다는 수출용 제품에 치중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시장의 경우 IMF 한파로 구매력이 크게 낮아져 새로운 기능의 신제품을 출시하더라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반면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상품 개발이 필요한 데다 신제품 개발에 투자할 개발비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내년도 시장을 겨냥한 내수용 제품의 경우 별도의 신기능을 부가한 신제품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제품의 색상 및 디자인만 약간 변경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아직까지 내년도 시장을 겨냥한 내수용 신제품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고 있으나 별도의 신제품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제품의 색상만 변경해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출용 제품에 대해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도록 제품 종류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으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을 수출전략 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그동안 국판용 제품과 수출용 제품으로 이원화했던 에어컨 개발구조를 대폭 수정해 세계시장에 공동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제품을 개발, 수출용 제품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키로 하고 내수용 제품은 별도로 개발하기보다 수출용으로 개발한 제품의 기능을 국내 시장에 맞게 변경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두원냉기의 패키지 에어컨사업을 인수한 대우전자 역시 에어컨사업을 수출 위주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처음부터 세계 각지의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출용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내수용 제품은 별도의 신제품을 개발하기보다는 대우캐리어 제품이나 두원냉기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아온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