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 "성공하는 사람들의..." 편낸 이경열씨

「어디 참신한 아이디어 없을까.」

내일 일도 예측못할 정도로 급변하는 IMF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말보다 더 어려운 질문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최근 신제품 개발이나 창업 아이템 선택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안내서가 발간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서적을 출간한 사람은 이경열 중소기업진흥공단 정보산업 부장(46)으로 그는 지난 3월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 테크(더난출판사 펴냄)」라는 책을 선보여 초판이 매진될 정도로 30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책의 주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반인들도 체계적인 훈련과 연습과정을 거치면 누구나 최고의 아이디어 제조기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지난 79년부터 20년 동안 중소기업 기술 및 경영지도 등의 업무를 담당하면서 겪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생활 속에 숨어있는 아이디어를 캐내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권하는 아이디어 개발의 제1원칙은 「사물을 볼 때 더하거나 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더하기와 빼기는 수학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창의력 개발에도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볼펜과 시계의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통합할 수도 있고 또 이와 정반대로 기존 카메라에서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를 고안하는 식이다.

이를 더욱 확대해 카세트의 크기를 줄인 것이 워크맨이며 이와 반대로 전화 등의 서비스 내용을 확대한 것이 무선호출기, 휴대폰의 개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일과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매일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제4계명), 아이디어는 순간적으로 떠오르기 때문에 어느 장소, 어떤 환경에서도 메모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제5계명)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정보의 원천은 사람이라고 지적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라(제7계명)고 권하고 있다. 하이텔에서 회원수(3만2천여명)가 가장 많은 단체로 통하는 OS동호회가 지난해 10여개 중소 PC업체들과 협력해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회관 전시장에서 「제1회 PC조립대회」를 개최한 것이 바로 이러한 사례에 해당한다.

이 행사에는 3백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며 이들은 직접 필요한 부품을 구입해 PC를 조립함으로써 그 비용을 크게 줄였을 뿐만 아니라 제품의 성능 등에 대해 공급업체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나우누리 등 PC통신 업체들이 단체 수요자에 해당하는 대학 등과 캠퍼스 정보화 사업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인 제휴를 확대하는 것도 이와 같은 발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숨은 아이디어 찾기」에 관한 한 저자는 이론뿐만 아니라 실전에서도 국내 최고의 전문가임에 틀림없다. 그는 79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설립되던 해 공채 1기로 입사한 후 지금까지 수백건에 달하는 제안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최대 제안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실적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96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헌신적 봉사, 진취적 행동, 창조적 혁신」이라는 사훈도 그의 작품이다.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 및 제안활동은 이미 그에게 「제2의 천성」으로 굳어버린 느낌이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