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전업계에 소비자가 가전제품을 미리 사용해보고 구입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가격도 파격적으로 할인해주는 사전 평가제 형식의 판촉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기계가 지난달 김치냉장고 「딤채」 고객평가단을 모집해 판촉활동에 나선 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도 최근 판촉행사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파격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판촉활동에 다투어 나서는 것은 이를 통해 제품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는데다 신제품 성능을 소비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여기서 확보한 평가설문을 차기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고 자사 제품 이미지 홍보에도 도움이 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도 주된 이유다.
만도기계는 지난달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고객평가단 1백명을 모집, 김치 냉장고인 「딤채」 신제품(모델명 DP-601)을 이달 한달 동안 무료로 사용해보고 구입을 희망할 경우 소비자가의 절반 가격에 제공하는 판촉행사에 나서고 있다.
만도기계는 이번 고객평가단을 통해 「딤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동시에 「딤채」 성능을 직접 체험한 주부들을 딤채의 우수성을 전파해주는 구전마케팅 요원으로 활용하는 효과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99년형 세탁기인 「수중강타」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사원들을 대상으로 2개 모델(SEW-M103, SEW-X100)을 출고가격에서 24% 할인해 제공하는 「신제품 사내 평가회」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사원들을 신제품 모니터 요원으로 활용, 예년의 경우 신제품 출시 전에 실시했던 필드테스트를 대신함으로써 필드테스트에 드는 비용을 사원들에 대한 혜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달 동안 전국 LG전자 하이프라자와 지정대리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터보드럼 세탁기」를 15일 동안 무료로 사용해보고 구입을 희망할 경우 공장도가격에서 5%를 할인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무료사용 선택구입제」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최고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높아 그동안 극히 저조했던 터보드럼 세탁기 판매실적을 늘리고 소비자들에게 이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하록 함으로써 시장선점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