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들 첫 흑자냈다

 그동안 누적적자에 시달려온 국내 주요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ISP)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대부분 흑자기조로 돌아설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데이콤·아이네트·현대정보기술 등 주요 ISP들은 올해 들어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전자상거래·웹호스팅 등 각종 서비스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서며 경상이익 면에서도 업체별로 연말까지 많게는 80억원에서 적게는 5억원까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ISP들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기업·개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접속서비스 사업이 본격화한 지난 9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흑자는 특히 IMF 한파의 영향으로 사업 각 분야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달성된 것으로 인터넷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업계는 회선·장비 증설에 따른 매출상승 효과가 그 다음해로 이월되는 인터넷접속서비스 사업의 특성상, 올해 대규모로 단행된 투자에 따라 내년부터는 안정적인 흑자행렬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올해 설비투자·인건비를 포함, 2백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2백80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약 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지난 96년, 97년에 각각 77억7천만원과 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기업 전용회선 수요 확대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개인 인터넷접속 분야를 제외하고 EC호스팅 등을 포함한 전자상거래·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약 3백30억원의 매출을 달성, 10억원의 이익을 남길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콤은 내년 5백억원 정도의 매출로 4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네트(대표 허진호) 역시 2백억원의 매출로 5억원의 당기순이익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네트는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보안가상사설망(VPN)과 네트워크서비스제공사업(NSP)이 올해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은 인터넷 시스템통합(SI) 사업과 전용회선 영업을 주요 상품으로 해 총 1백3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인터넷접속서비스 분야에서 95억원을 비용으로 지출한 현대정보기술의 순이익은 35억원으로 잠정 분석됐다.

 ISP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비록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몇년간 누적된 수치를 보면 아직까지 적자』라며 『오는 99년부터는 본격적인 흑자기조에 접어들어 2000년 이후에는 누적치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