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교육정보화 추진 현황.. 천서초등학교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 천서초등학교(교장 이동욱)는 전북 지역내에서 정보화를 활용한 교육에 있어 최고를 자랑한다.

 이 학교는 교사 7명을 포함한 14명의 교직원과 1백2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조그만 규모인 데다 1백여 세대의 지역주민도 대부분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있어 외관상으로 정보화와 거리가 먼 시골 초등학교에 불과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4학년부터 6학년 교실에는 교사용 PC와 대형 TV·실물영상기 등이, 오른쪽과 뒤쪽 벽면에는 학생실습용 멀티미디어 PC 3대가 나란히 놓여져 있다. 1학년부터 3학년 교실에도 교사 및 학생용 PC가 2대씩 갖춰져 있다.

 멀티미디어 교실에는 멀티미디어 PC 24대와 40인치 대형 프로젝션 TV 등 교육기자재가 있으며 모든 학급과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돼 있다. 일반 학급과 멀티미디어 교실 등에 총 50대의 PC가 설치돼 있어 학생 2명당 1대의 PC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천서초등학교가 정보화에 있어 전북지역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훌륭한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구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아니다. 교사·학생들의 정보화 활용능력이 전국 어느 학교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7명의 교사 모두 워드프로세서·엑셀·프레젠테이션 도구를 능수 능란하게 활용하고 일부는 그래픽 및 웹 편집도구와 프로그램 언어 활용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학생들도 저학년의 경우 간단한 워드프로세서를 작성할 수 있고 고학년 학생들은 인터넷을 활용한 보고서 작성과 간단한 HTML 문서를 편집하고 전자메일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학교가 최근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윈도95와 워드프로세서를 이해하고 있고 통신과 HTML에 대해서도 70% 이상이 이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천서초등학교가 이같이 정보화활용 교육에 앞서고 있는 것은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교사들의 의욕 때문이다.

 3년 전 이동욱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사비와 지역주민들의 기금으로 15대의 펜티엄급 PC를 자체 구입, 학생들에게 PC활용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3월에는 전라북도교육청의 컴퓨터 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돼 30대의 PC와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육기자재를 지원받았다.

 수업시간은 물론 이외의 시간에도 학생들에게 PC활용 교육을 실시했고 인터넷을 이용한 과제물을 작성토록 해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에 남아 조별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올들어 학생들이 「에듀넷」 등 인터넷을 이용해 제출한 과제물만도 수십여종에 이른다.

 지난달 2일에는 도 교육청 관계자와 교수·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컴퓨터 교육 시범학교 운영 보고회와 시범수업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컴퓨터 길잡이 학습자료」를 학생과 교사용으로 각각 제작, 이를 도 교육청에 제출했고 도 교육청은 전북지역 다른 학교들이 이 자료를 활용해 정보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이 교장은 『경제적인 여건은 도시학교에 뒤지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정보화 활용 능력만은 국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재정형편이 어려워 월 25만원 이상 소요되는 인터넷 사용료와 각종 부대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