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자 요금부담(080)서비스를 이용한 텔레마케팅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화를 받는 쪽이 전액 통화요금을 부담하는 080서비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을 맞아 한푼의 전화비라도 아끼려는 소비자 심리와 맞아떨어지면서 텔레마케팅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그동안 한국통신이 독점해오던 080서비스를 모든 유무선 통신사업자에 허용해주면서 사업자들이 잇따라 080서비스를 이용한 신규상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자동응답시스템(ARS)·단축다이얼 장비 등 별도 장비를 갖추고 080서비스를 이용한 텔레마케팅사업을 추진중인데 최근에는 지능망을 이용한 080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한 080 텔레마케팅서비스는 사업자가 장비를 갖추고 상점마다 별도 전화번호를 부여, ARS를 통해 소비자와 상점을 연결하는 1세대격 텔레마케팅서비스다. 또 단말장치를 이용한 텔레마케팅서비스는 사업자가 키폰장치에 상점 전화번호를 입력해 키폰장치의 입력단추를 눌러 원하는 상점을 호출할 수 있는 텔레마케팅사업의 하나다.
하지만 이같은 서비스는 모두 초기 투자비용이 과다하고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으며 전화량이 폭주할 때 회선 적체현상이 일어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지능망을 이용한 080 텔레마케팅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한국통신의 지능망시스템과 지능망과 연동하는 센터를 구축해 고객이 전국 어디서나 전화를 하면 가장 가까운 가맹점에 전화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차세대 지능형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다양한 텔레마케팅사업에 힘입어 080사업을 통한 매출액이 95년 16억원, 97년 98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2백억원, 오는 2000년에는 1천7억원 정도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텔레마케팅은 전화를 통한 1대1 상담이었고 사업자 위주의 사업방식인 데 반해 080을 이용한 텔레마케팅은 소비자 지향적인 서비스이고 무료라는 이점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