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대일 무역적자 폭이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중소 전자부품업체들이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대일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MW·창성·삼원전기·화인선트로닉스·팬타곤정보통신·라이트전자·삼홍사 등 전자부품업체들은 최근 일본 경기가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는 데다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등 대일 수출여건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일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통신부품업체인 KMW(대표 김덕용)는 올들어 중국·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일본·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 결과 올해 일본시장에 20억원 규모의 통신부품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IMT2000용 부품의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 200억∼250억원 규모의 통신 부품을 일본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PP코어 생산업체인 창성(대표 배창환)은 올 하반기부터 리액터와 리액터용 코어를 일본 가전업체에 공급, 약 10억원 규모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전자업체들이 가전제품의 전력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PFC(Power Factor Corrector) 회로를 채택하고 있어 내년에는 대일 수출규모가 3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위치 생산업체인 삼원전기(대표 정진급)는 올들어 카메라용 더블액션 스위치와 SMD 스위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앞세워 대일 수출을 강화, 지난해보다 두배 증가한 월 100만개(10억원)를 달성했으며 내년에도 올해보다 100%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들어 일본시장 진출을 추진해온 화인선트로닉스(대표 박찬명)는 올해 말까지 일본의 엑셀상사에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1억5000만원 어치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 수출품목과 거래업체를 확대, 대일 수출실적을 1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TV용 안테나를 개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팬타곤정보통신(대표 성규영)은 최근 일본 전자전기부품업체인 옴전기에 1차분 수출물량으로 2000대의 안테나를 공급함에 따라 앞으로 연간 수출물량이 3만∼5만대에 달해 대일 수출실적이 연간 100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안정기 생산업체인 라이트전자(대표 김창현)는 최근 일본의 부품업체로부터 제품개발·공급의뢰를 받고 전자식안정기 6개 모델을 개발, 내년부터 연간 15억원 이상을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소형모터 생산업체인 삼홍사(대표 이세용)는 엔화강세를 계기로 고정밀 소형모터의 대일본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대일 수출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