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시행한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굳힘과 동시에 현 위치에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94년 국내 벤처기업 1호로 설립돼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전문 기업인 아이네트의 허진호 사장이 밝히는 포부다.
지난해 미국 4대 메이저 ISP인 PSINet사에 인수된 아이네트는 해외 백본망 사용료를 대폭 절감하는 등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350억원 목표 달성과 35억원의 순익을 내는 좋은 경영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PC방 특수를 타고 인터넷 전용회선 시장의 매출이 크게 늘어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새해에는 사업 초기에 주요 사업 대상으로 꼽았던 「기업」에 대한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한 차원 높은 서비스로 승부할 것입니다.』
사실 지난해 인터넷 전용선 사업은 PC방 급증으로 아이네트의 매출 증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ISP업계의 과열된 가격인하 정책과 PC방 시장의 포화로 PC방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조정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호조의 실적을 달성한 그는 『올해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인터넷 호스팅센터 기반의 제반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서울 강남 지역에 최대 1000대의 기업 시스템을 호스팅할 수 있는 3000평 규모의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건설중』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아직 호스팅서비스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2001년에는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므로 투자대상 1순위로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보다 고객기업들에 안정적인 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해 온 아이네트의 인터넷 전용선 시장점유율 순위는 한국통신, 데이콤에 이어 3위.
그는 또 최근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비롯해 중소 사업자나 지역 사업자들이 신규로 이 시장에 대거 진출하는 데 대해 『대대적인 투자와 고객 본위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전용선 시장과 호스팅서비스 시장에서 2위의 자리를 확실히 다지는 것이 올해의 경영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네트가 일본, 홍콩, 호주, 대만 등 아시아지역 PSINet 지사의 회선운영을 총괄하는 오퍼레이션센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아이네트 본사가 있는 서울은 뉴욕, 제네바에 이어 PSINet의 전세계 인터넷회선망을 관리하는 3대 거점으로 격상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허 사장은 아이네트를 가리켜 『아직도 중소기업 규모의 인터넷 회사에 머물고 있다』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견실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꾸준히 노력할 따름』이라고 지극히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