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업체들이 환경친화형 EMC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화학·동진쎄미켐·제일모직 등은 EMC를 폐기할 때 발생하는 유독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환경친화형 EMC 시제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EMC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EMC의 난연제에 활용되는 브롬계통의 할로겐 원소들을 소각할 때 유독성 물질이 발생해 유럽과 일본 등에서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이를 규제하는 법제화를 서두르는 데 따른 것이다.
고려화학(대표 김충세)은 아남반도체와 공동으로 EMC가 연소될 때 자기소화기능을 갖춘 환경친화형 EMC(모델명 5900G)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브롬이 들어있는 할로겐 수지 등 공해를 유발할 수 있는 난연제를 활용하지 않고도 자체적인 난연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EMC 폐기시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섭씨 26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높은 내열성을 갖추고 있다.
제품 양산을 위한 1차 시험을 끝마친 이 회사는 외국의 주요 반도체업체에 이 제품의 샘플을 제공, 환경친화형 EMC로 인증받을 계획이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은 할로겐 원소를 사용하지 않고 비할로겐 화합물로 제조한 환경친화형 EMC를 지난해 말 개발했다. 이 제품은 멜라민 수지 등 무독성 난연제를 활용해 EMC가 연소될 때도 공해물질이 생성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반도체 완제품업체들의 환경친화형 EMC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중으로 EMC 전품목을 환경친화형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단순한 난연제 교체방식이 아닌 EMC 자체가 난연성을 갖도록 만든 제품의 개발도 추진중이다.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은 이미 1년 전부터 환경친화형 EMC 개발을 추진,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전자 인증기관인 UL의 난연규격인 「V0」에 맞는 제품의 개발을 완료했다. 제품의 샘플 평가를 완료한 이 회사는 올해부터 주요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준에 맞는 환경친화형 EMC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혁준기자 j une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