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가 꿈꾸는 미래는 모바일 비즈니스(m비즈)세상이다.
멀티미디어서비스가 이동통신과 결합하면서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 서비스가 태어나고 있다.
전송속도가 Mbps급으로 빨라질 IMT2000서비스가 실시되면 이동통신은 m비즈 시대로 급격히 이동할 전망이다.
새로운 m비즈 시대를 열어갈 기술은 IMT2000으로 대변되는 이동통신기술. 현재 이동통신서비스는 경제 논리보다는 기술이 주도하고 있다 할 정도로 빠르게 진보중이다.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기존 유선통신 영역을 무선통신이 대체하고 이동통신단말기를 통해 3D 입체음향과 고선명TV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상품을 단말기 화면을 통해 보면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즈음이다.
원하는 TV프로그램이나 음악, 게임도 즐길 수 있다. 학교 강의도 이동단말기를 통해 수강이 가능하다. 기업간 상거래 문서도 전자화하고 재택근무, 휴가지에서의 환상적인 근무마저 이뤄진다.
정보는 일반적으로 문자, 도형, 음성, 음향, 정지영상, 동영상, 일반데이터 등 다양한 표현형식을 갖는다.
미래사회는 이러한 데이터를 멀티미디어형태로 저장하거나 전송한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중요 축으로 초고속무선통신망이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한다.
현재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문제인 주파수 한계가 디지털 기술로 극복되고 저렴한 이동통신수단이 개발 보급된다.
서비스 유형은 기존 수직적인 첨단기술 개발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대중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통신 외에도 응용서비스, 부가서비스 개발이 이어진다.
유선통신사업자의 화두였던 멀티미디어서비스는 조만간 무선통신사업자 영역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향후 전개될 이동통신기술은 IMT2000서비스를 기반으로 Mbps급 전송속도에 MPEG기술을 활용한 영상전송서비스, 주문형비디오, 주문형 게임·뉴스, 원격진료·교육, 영상전화 등으로 전이된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의식, 사이버 쇼핑몰 구축,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 단말기 업체와 공동개발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웹비디오폰 전문개발업체인 애니유저넷과 IMT2000 단말기 부문 인터넷 콘텐츠 기술을 공동 개발중이다. SK텔레콤 무선멀티미디어 비즈니스 행보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은 애니유저넷과 제휴를 통해 IMT2000 단말기로 인터넷 동영상 처리를 가능토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웹비디오폰은 터치 스크린방식으로 자판에 익숙지 않은 노인, 주부, 어린이들도 손쉽게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 이동통신 단말기에 이와 같은 기술이 채택될 경우 상가와 금융기관, 관공서 등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지에 모바일 쇼핑이 이뤄진다. 전자상거래, 사이버 증권거래, 항공권·기차표 예약, 전자우편 등 각종 서비스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밖에 주차장관제시스템, 가로등관제시스템 등에도 휴대폰을 내장, 각종 비즈니스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무선데이터서비스. SK텔레콤은 무선데이터서비스 「n.TOP」을 이용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통화료 이외에 별도 요금을 받지 않지만 향후 비즈니스 범위가 확대될 경우 유료화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인터넷콘텐츠사업자, 각종 DB사업자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한통프리텔
한국통신프리텔도 한국통신 인터넷 쇼핑몰 바이엔조이와 제휴, PCS폰을 이용한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이동전화를 이용한 쇼핑몰은 처음에는 단순한 텍스트 위주의 정보에서 압축기술과 전송속도, 화면처리기술 등이 병행될 경우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현재의 인터넷 홈쇼핑, TV 등 공중파 영역침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통프리텔은 이밖에 U2U4, 삼성전자 등과 사업제휴 관계를 체결, 무선인터넷 사업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 콘텐츠제공업자, 단말기제조업자간 제휴는 드문 일이다.
한통프리텔의 목적은 단순하다. IMT2000서비스와 이동통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결합한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제휴는 이동통신서비스와 이를 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 유통망을 보유한 콘텐츠업체와의 제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콘텐츠도 다양하다. 교통정보, 공연물 예약·예매, 무선 온라인게임 등을 연계하고 있다. 나아가 수도권, 지방중심도시 대학가의 놀이공간 및 음식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통프리텔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폰 기술을 적용한 단말기가 개발될 경우 이런 사업은 더욱 강화된다.
▲신세기통신
신세기통신은 초고속인터넷은 물론 TV시청이 가능한 지능형 무선인터넷 단말기를 7월에 출시한다.
지능형 무선인터넷 단말기는 휴대폰 통화는 물론 TV시청, 사진촬영 및 전송이 가능하다. 무선인터넷 기능외에도 윈도CE 기반에 7인치 컬러 액정표시장치(LCD), 대용량 메모리(롬/램 32MB)가 채택된다.
오디오, 영상정보 검색, MP3플레이어, 동영상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사진촬영 및 전송마저 가능하다. 바로 미래 이동통신 단말기의 맹아적인 모습이다.
현재 신세기통신이 추진중인 서비스는 무선 신용카드조회서비스 수준. 원격지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현장에서 신용카드 조회 및 결제가 가능하다. 신세기통신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주식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주식거래가 가능한 주식거래서비스도 실시중이다.
▲LG텔레콤
LG텔레콤은 음성통화는 물론 데이터,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WHPC(Wireless Handheld PC) 개발에 나선다. WHPC에는 CDMA무선모뎀이 내장돼 신용카드리더, 모바일 프린터, 바코드 스캐너를 연결하면 현장에서 카드결제 및 영수증 출력도 가능하다.
LG텔레콤은 한솔교육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방문교사들이 현장에서 이 장비를 이용해 교육할 수 있는 서비스에 나선다.
방문교사는 본사 DB와 직접 연결해 교육비 납부, 각종 교육자료 검색을 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이 서비스의 경우 자동차, 보험회사, 각종 영업사원의 업무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텔레콤은 간판 내용을 바꾸는데도, 위험한 교량 탐지에도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다. 미래 이동통신서비스의 초보적인 모습이다.
▲한솔M.com
한솔M.com(대표 정의진 http://www.hansolm.com) 역시 PCS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에 나서고 있다.
한솔엠닷컴은 최근 인터넷 전자화폐 업체인 아이캐시와 업무제휴를 체결, PCS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동전화로 꽃배달, 음반, 서적 등 여러 가지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한솔CS클럽, 롯데인터넷백화점, 인터넷 종로서적, 뮤직랜드, IC클럽 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유통망이 확대될 경우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제품을 직접 보고 쇼핑마저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솔엠닷컴은 향후 모바일 티케팅, 모바일 뱅킹 등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솔엠닷컴은 기존 이동전화가입자 중심의 유통조직을 모바일인터넷서비스 조직으로 개편했다. 이동전화사업자가 모바일 비즈니스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바꾸기는 처음이다.
한솔엠닷컴은 이밖에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와 전자화폐 사업을 위한 법인 「모빌리언스닷컴」을 설립한다.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한 후불결제 및 인터넷 선불결제 시스템 사업에 나서기 위한 공동법인이다.
모빌리언스닷컴은 PCS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한 개인 인증 및 후불결제방식과 인터넷상 선불결제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전자화폐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이동전화서비스의 모바일 비즈니스는 신용카드 결제, 각종 방문판매, 모범 및 개인택시조합, 보험설계사, 방문교사, 이삿짐센터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유형은 IS95B, IS95C 사업이 본격화하는 올 하반기부터 급격히 확산될 예정이다.
이동전화사업자, 인터넷콘텐츠업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시장창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