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횡보국면을 나타낸 8월 한달동안 실적호전 전자·부품업체들의 주가는 대체로 시장평균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나타났다. 특히 지난 16일 발표된 상반기 실적에 크게 연동, 대표적인 실적호전주인 다함이텍과 태진미디어, 제일엔지니어링 등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LG전자는 상반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청구자금 규모가 부담으로 작용, 주가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대우증권은 30일 전자·부품업체 가운데 LG전자에는 매수의견을, 삼성SDI·일산일렉콤·다함이텍에는 장기매수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전자·부품업체의 경우 독자적인 주가흐름을 나타내기보다는 신제품 개발과 부품의 수요처가 되는 업계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서 이를 염두에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G전자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34.2%, 77.3% 늘어났지만 주가는 오히려 8월 한달 동안 5.2% 떨어져 거래소 종합지수 상승률 5.7%와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대표적인 실적호전주에다 일본 가전업체들의 주가가 8월중 상승세로 전환된 점, 이달 중순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는 점 등에서 주가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는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10.8% 증가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8월중 주가는 12.5% 올랐다. 이는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차전지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홍보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매수세도 꾸준하고 시장평균에 비해 주가수익률(PER)이 낮기 때문에 시장평균 이상의 주가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차전지 등 신제품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연말 이후를 겨냥, 장기투자도 바람직한 것으로 전망됐다.
다함이텍(구 새한전기)은 8월중 주가가 22.6% 올랐다. 다함이텍은 풍부한 현금보유와 우량한 재무구조가 강점이며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상태로 평가됐다. 주 제품은 차량용 스피커로 향후 주 매출처인 현대자동차의 영업력에 따라 주가가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일산일렉콤의 주력제품은 PC용 자동전원공급장치다. PC산업은 하반기에도 성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해서 삼보컴퓨터에 90% 가량의 부품을 납품하는 일산일렉콤의 실적호전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8월중 주가상승폭(23.2%)이 가장 컸던 대양이앤씨는 영업이익이 크게 저조하고 HMD(Head Mounted Disply)의 생산이 지연되고 있어서 우선은 투자를 보류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주요 전자·부품업체 현황(단위:%, 배)
회사명=1개월전대비주가변화=6개월전대비주가변화=상반기매출액증감=상반기영업이익증감=PER
LG전자=-5.2=23.3=34.2=77.3=4.8
삼성SDI=12.5=65.2=20.2=10.8=4.5
다함이텍=22.6=-18.9=30.0=34.9=4.1
일산일렉콤=-2.2=-55.2=47.2=14.7=8.7
태진미디어=7.7=-59.9=40.8=65.3=9.4
대양이엔씨=23.2=-67.9=7.8=-18.0=2.9
제일엔지니어링=10.5=-48.8=19.3=31.7=5.8
디피씨=3.9=-53.1=26.3=-45.2=4.4
●자료:대우증권. 거래소종합 1개월전대비 5.7%상승·6개월전대비 10.6%하락, 코스닥종합 1개월전대비 1.1%상승·6개월전대비 54.7%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