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맥주사제로만 제조가 가능했던 유방암·폐암 등 항암제를 먹는 약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소 화학물질연구부 유성은 박사팀은 20일 한미약품(대표 임성기)과 공동으로 탁월한 항암효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정맥주사제인 차세대 항암제 파크리탁셀을 경구용 상품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 오는 2002년까지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경구용 파크리탁셀(상품명 오락솔)은 주사제가 반복투여시 점차 약효가 떨어지는 내성을 완전히 제거, 반복투여시에도 치료효과를 높였으며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하루 1∼3회씩 경구용 캡슐제로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크리탁셀은 독자적으로는 인체에 흡수가 되지 않는 물질로 연구팀은 신물질인 인단유도체를 파크리탁셀과 배합, 위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해 냈다.
화학연은 이와 관련, 한미약품에 10억원의 기술료를 받고 자체개발한 신물질인 인단유도체의 기술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20억원의 추가연구비를 투입해 상품화를 추진, 오는 2002년초까지 임상실험을 거쳐 양산할 계획이다.
연구팀 유성은 박사는 『실험용 쥐 2만마리를 대상으로 투여한 결과 시판중인 주사제제인 「탁솔」 등에서 나타나는 쇼크사 등 부작용이 전혀없었다』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