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오넥스 류동식사장(dongsik-yoo@zionex.com)
정보기술 발달로 비즈니스 환경이 바뀌고 있다. 종전과 다른 새로운 사업 환경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비즈니스 환경은 좀처럼 좋아지지 않고 있다. 제조업체의 인건비 상승률은 IMF이후 10%를 넘어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상용제품의 가격은 오히려 해마다 10∼15% 이상 꾸준히 인하되는 실정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다수 제조업체의 1인당 생산성은 아직도 일본 기업의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의 불안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로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은 10년 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지 않고선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키고 제품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기업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3가지의 조건으로는 가치경쟁력 강화, 체질경쟁력 강화, 환경대응력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첫째, 가치경쟁력은 회사의 제품에 고객이 원하는 기능, 가격, 성능, 디자인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점해야만 이룰 수 있다. 예전과 달리 대부분의 상용제품 생산기술은 이미 일반화되어 한 기업만이 독점할 수 있는 제품은 사라져가고 있다.
기업들은 시장진입 초기에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임을 인식해야 한다. 일본 경쟁업체에 비해 국내 전자업계의 경우 가지고 있는 동일 품목의 제품수는 2배가 넘는다. 그러나 정작 시장에서 성공하는 제품의 수는 일본 기업에 비해 50%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본 경쟁업체들이 이미 시장에 출시한 제품을 개량화하여 시장에 진입하는 수준이다. 일본기업의 시장 진입속도는 국내 기업에 비해서 3배가 빠른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처럼 선진 제조업체들은 급속히 변화해가는 시장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두번째는 체질경쟁력 향상이다.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의사결정을 확실하게 하는 것은 재고를 최소화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제품개발에서 시장진입까지의 시간을 60% 이상 줄임으로써 체질 경쟁력을 향상토록 한다.
각종 경영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낭비를 최대한 줄이고 재고율을 낮추면서 동시에 예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제품 재고로 납기율을 향상시키며, 최적의 필요량만 생산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사항은 기업의 환경대응력이다. 이는 국제적인 협력 관계를 증대시켜 가며 국제경쟁 환경에서의 위험도를 낮춤으로써 강화할 수 있다. 경쟁회사간의 협력을 통해 파트너 관계를 갖기도 하고, 부품조달 등 비즈니스에 있어서의 범위도 계속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생산기지도 점차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여 세계 각지에서 생산기지를 세우는 경우
가 많아지고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협력업체와 부품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뤄야 경쟁력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서 제시한 기업경쟁력 확보조건이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글로벌시대에 경쟁우위를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해 영속하는 기업으로 남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