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종목군별 주가 유형 달라

  

 정보기술(IT)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은 종목군별로 어떤 차이가 나타나고 있을까.

 현재 국내 증시에서 IT기업들의 주가는 같은 업종내에서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등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SK증권은 국내 증시가 전체 상장기업들의 자산가치의 합인 70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하고 종목별 가치 회복속도, 즉 주가상승 속도에 따라 5가지 종목군으로 분류했다.

 첫째 유형은 ‘나스닥 연동형’으로 대표종목은 삼성전자다. 전일 나스닥지수 또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연동성이 강한 종목군이기 때문에 주가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다. 하이닉스반도체,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업체들이 주로 이 유형에 속한다.

 다음은 ‘시장 소외형’. 시장소외형은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고 있거나 여전히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장기소외주다. 이러한 종목들에는 SK텔레콤, 한국통신, 대덕전자, 신도리코, 삼보컴퓨터 등이 있다고 SK증권은 설명했다.

 미국 증시의 기술주 흐름에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저점을 높여가며 완만하게 기업가치를 회복해 가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저속 상승형’도 있다. 여기에 속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삼성SDI가 꼽히고 삼성전기, LG전자, 자화전자 등도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그리고 있는 종목에 속한다.

 전통우량주에 속하면서 외국인 선호주로 기업가치 회복속도가 빠른 ‘회복 가속형’에는 LG전선, 대덕GDS, 코리아써키트, 팬택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가치 회복 과정중 일시적인 수급악화 등 돌발 악재로 인한 조정과정이 길어지고 있는 ‘일시 조정형’ 종목으로는 케드콤, 삼화전자, 일진전기, 한국컴퓨터 등이 포함됐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전체 주식시장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본질가치를 따져 본다면 지수 700선 정도가 된다”며 “따라서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본질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판단되며 그 흐름은 종목별로 차별화돼 있다”고 말했다.

 현 연구원은 따라서 “당장의 수익률을 원하면서 기대수익률을 낮춘다면 ‘회복 가속형’을, 지금은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지만 높은 기대수익률을 얻으려면 ‘시장 소외형’이나 ‘일시 조정형’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