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대의 총아요, 인류의 미래로까지 불리는 ‘컴퓨터’가 요즘들어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컴퓨터의 정상적인 작동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저장된 테이프나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컴퓨터 바이러스’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코드레드Ⅱ’로 명명된 이번 컴퓨터 바이러스는 피해규모가 엄청나게 클 정도로 위력적이어서 세계각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첨단기술 발전에 따른 정보시대의 역기능이다. 극소수의 악의적이고 반문명적인 자들에 의해 행해지는 사이버시대의 신종 테러행위와 다름없다고 본다.
더욱이 인터넷의 장점인 개방성 때문에 확산되는 속도까지 빨라 그만큼 피해는 막대하다.
지난해 발생했던 러브 바이러스의 경우 불과 하루만에 전세계의 컴퓨터 수천만대를 감염시켜 50억달러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행위는 공공장소에서의 활동과 같다. 결국 사이버공간에서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우리의 대처능력은 아직 미흡하기 짝이 없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컴퓨터 바이러스 문제의 경우 인간의 심성과 자세가 바뀌지 않는 한 범죄나 전쟁처럼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사이버테러는 이제 국가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돼버렸다.
세계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컴퓨터와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제대로 갖춰야 할 것이다.
인간이 만든 문명의 이기가 악용되면 오히려 흉기로 둔갑해 인간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우정렬 부산 중구 보수동1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