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3사

 이동통신업체들의 10대 신규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작년까지만 해도 TTL, 카이 등 20대용 서비스로 경쟁을 벌이던 이동통신 3사들이 최근에는 10대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현재 SK텔레콤, LG텔레콤, KTF의 3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10대전용 브랜드인 ‘TTL 팅(ⓣing)’ ‘카이홀맨’ ‘비기(Bigi)’ 서비스를 각각 내놓고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10대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0대전용 이동전화 브랜드인 ‘ⓣing’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10대가 주로 문자 메시지로 대화하는 점을 고려해 문자메시지 월 400회 및 마이벨 서비스 월 2회, n.Top 10분 상당 등을 각각 무료로 제공하는 ⓣing400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ing 에듀테인먼트’를 통해 대학입시 정보, 중간/기말고사 자료, 진학상담 등의 다양한 학습 기능과 더불어 물물교환, 공동구매 등 10대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한다.

 KTF는 18세 이하만 가입이 가능한 전용브랜드 ‘Bigi’를 통해 10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Bigi는 기본료와 통화료를 더해 1만8000원, 2만4000원 등 월정액제와 함께 초단위 요금에서 벗어나 10대들에게 친숙한 ‘알’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음성통화는 10초당 3알, 문자메시지는 1건당 2알이 소진되는 식이다.

 독특한 캐릭터를 내세운 LG텔레콤의 카이홀맨은 요금제를 세가지로 세분화해 10대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카이홀맨은 가장 낮은 요금을 내세운 ‘싸게하자’, 무료 문자서비스 혜택이 많은 ‘문자하자’, 이용요금 상한선을 정한 ‘정하자’로 나눠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또 LG텔레콤은 카이홀맨 멤버십 카드회원에게 명사 초청 프로그램, 전문가와 함께하는 여행 프로그램, 캠프, 축제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이동통신 업체들이 10대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신규고객시장이 10대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각 이통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20대에서 50대의 휴대폰 가입비율은 90%가 넘는 반면 10대는 절반 정도가 잠재 신규고객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단말기와는 달리 전화번호는 한번 갖게 되면 쉽게 바꾸기가 힘들어 향후 고정고객 확보에도 유리한 면이 많다는 것이 이통사들의 설명이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올해 8월말 기준으로 2790만명이며 이 중 10대 가입자는 180만명(부모명의 가입자 제외한 본인명의 가입자) 정도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