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장순기 다산인터네트 이사

“지난 9월 선보인 광인터넷 통신장비의 마케팅 강화와 해외시장 공략으로 내수불황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선 기술력만이 외산 네트워크 장비를 누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순기 다산인터네트 이사(44)는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로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 국내 네트워크장비 시장이 침체일로에 있지만 9월 출시한 신제품으로 불황을 극복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는 “9월 출시한 7종의 광인터넷 장비는 세계 메이저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국내외 신제품 발표회 등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4분기 공공 프로젝트 수요와 맞물려 내년 상반기까지 이 제품군에서만 지난해 전체 매출을 초과하는 30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장 이사는 “지난 7월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일본·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과 중국은 신규 통신망 수요가 많은 신흥시장으로 기술과 가격면에서 세계 어느 업체와도 경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산인터네트도 경비절감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 상태지만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R&D는 회사의 미래와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어떠한 경우에도 소홀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 이사는 “다산인터네트는 기본적으로 R&D를 통해 성장해온 기업”이라며 “최근 마케팅부문을 보강하고 있지만 여전히 임직원 150명 가운데 70명이 R&D인력일 정도로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8.3%에 불과하고 유보율이 1919.7%에 달하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장 이사가 자랑하는 다산인터네트의 강점이다.

 장 이사는 “이익 잉여금과 공모 및 증자 등을 통해 현재 현금만 130억원을 확보하고 있는 등 불황에 견딜 수 있는 토대를 갖추고 있다”며 “이런 현금성 자산은 향후 경기회복시 다산인터네트의 고성장을 가능케 하는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산인터네트의 최근 주가는 1만원선. 장 이사는 “열악한 시장상황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가 다산인터네트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투자자나 주주들에게는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하는 작업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