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데이콤·하나로통신 등 유선통신사업자의 무선랜 사업 진출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내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 등이 무선랜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무선랜 사업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자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자사 무선데이터 서비스 강화와 한국통신 등 유선사업자의 무선서비스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무선랜 서비스 사업을 검토중이라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최근 무선랜 서비스에 대한 사업성 검토 작업에 들어갔으며 늦어도 이달 중 마무리를 지은 후 사업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이 사업을 전담할 팀을 꾸리고 무선랜 서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dma2000 1x 망으로는 초고속 유선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무선으로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가입자가 무선통신망과 무선랜 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무선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무선랜과 cdma2000 1x 모듈을 함께 장착한 PDA를 통해 무선랜이 구축된 장소에서는 LAN환경을 이용하고 이동중에는 무선통신망을 활용하는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이같은 전략을 세운 것은 최근 한국통신이 ‘네스팟’이라는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데이콤도 서울 신촌 일부 지역에서 초고속 무선랜서비스인 ‘에어랜’을 시범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등 유선사업자의 무선 역무 진출이 급속도로 추진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SK그룹 내 또다른 기업인 SK(주)와 SK그룹 본사에서 각각 무선LAN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SK텔레콤이 SK계열사 내에서의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무선랜 서비스 사업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특히 SK그룹 본사는 최태원 회장 직속 태스크포스를 구성, 무선LAN사업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무선LAN 통신사업을 통신뿐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인프라로서 그룹 차원에서 거시적으로 구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SK그룹 등에서 무선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나 SK텔레콤이 통신서비스 사업 경력이 풍부해 결국에는 SK텔레콤 주도로 그룹 내 무선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한편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도 데이콤과 준비중인 무선랜 사업과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무선랜 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텔레콤은 무선사업자에게 무선랜 서비스 사업이 실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유·무선 통합서비스에서 유선부문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사업성 검토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