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전자 1만4000여종이 국내 연구자에게 무상제공된다.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런티어연구사업단인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유향숙)은 ‘유니진(UniGene) 검색 및 유전자 클론 분양’ 프로그램을 발표, 한국인으로부터 발굴된 1만4000종의 기능성 유전자 정보를 국내 연구진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무상제공되는 유전자는 사업단이 지난 1년간 한국인의 위암세포주·위암조직 및 정상 위조직 등으로부터의 mRNA를 이용해 총 33종의 cDNA 라이브러리를 제조하고 이로부터 약 7만종의 클론에 대한 고속염기서열 결정작업을 수행, 발굴한 것이다.
1만4000종의 유전자 중에는 완전한 구조를 보유한 3982개의 유전자와 지금까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는 1069개의 신규 유전자가 포함돼 있다.
지난 99년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시작한 MGC(Mammalian Gene Collection)사업이 11월 현재 7850개의 인간 전장클론을 확보한 것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연구성과는 괄목할 만한 것이다.
인간유전체의 기능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유전자 자원이 무상제공됨에 따라 DNA칩 제작을 위한 소재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유전자 발현에 의한 단백질 구조·기능 분석, 항체생산에 이용돼 궁극적으로 진단제·치료제 및 신약 개발을 위한 원천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니진 검색 및 유전자 클론 분양 프로그램은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홈페이지 (http://21cgenome.kribb.re.kr/frontier)를 통해 원하는 유전자나 염기서열을 검색할 수 있으며 필요한 유전자 클론이 확인되면 유전자 클론 분양신청서 및 서약서를 제출, 유전자 클론을 분양받을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유전체 기능연구를 위해 외국으로부터 유전자 자원을 고가로 수입해야 했으나 한국인으로부터 발굴한 유전자들을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유니진 검색 및 유전자 클론 분양 프로그램은 22일부터 공개돼 한달간 시범운영을 거친 후 미비점을 보완하고 국내 연구자들의 활용을 돕기 위한 심포지엄 등을 거쳐 정식운영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