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주의의 확대와 영리성 추구의 만연으로 음란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상채팅 사이트의 경우 실명확인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남의 인적사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20∼30%에 달한다니 놀랍기도 하다. 또한 틈틈이 메일로 들어오는 음란 사이트는 스팸메일보다 더 심각한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출근해 처음 메일을 체크하는 순간 벗은 여자들이 화면을 가득채우는 것은 활기차게 업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정보사회의 특징은 첨단 정보통신 기술에 의한 사이버 공간의 출현에 있다. 사이버 공간은 장소와 물질에 기반을 둔 현실세계와 달리 컴퓨터 네트워크 속에 존재하는 공간 아닌 공간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기존의 시간과 지역거래에 대한 개념을 초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유기체인 인간이 이를 어떻게 대응하며 또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 의존하며 초고속성·탈공간성·익명성 등의 특성을 지닌다. 이런 특성으로 개인은 사이버 공간에서 빠른 시간안에 정보수집과 관계망을 확장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인간관계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이 바람직하게 활용되기도 하고 음란물의 온상이 되기도 하는 것 모두가 이런 특성에 기인한다. 모든 현상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듯이 요즘 사이버 공간은 성과 성담론의 개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한 인류학자는 컴퓨터 테크놀로지가 부여하는 세상에 대하여 경각심을 나타내며 이 부정적인 측면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하여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인터넷 검열을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결국 사이버 공간을 적절하고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도 인간이고 오염시키는 것도 인간이다.
실생활에서 왜곡된 성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시민들의 의식 개혁과 태도 변화가 요구되듯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음란성 문제도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따라서 각 사회단체도 사이버 음란물에 대한 의식교육과 방지 캠페인, 모니터링 제도 등을 통해 건전한 성문화를 만들어내는 사이버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지영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