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이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과 잇따라 제휴에 나서면서 새로운 벤처기업 활성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엠씨·지트코·포리넷·컴뮤웍스 등 소재, 컴퓨터 및 프린터, 인터넷, SI분야 벤처기업은 대기업과 협력, 대기업 사업부 단위의 업무를 대체하거나 시스템구축사업 공동 참여 및 마케팅을 하는 등 위험분담, 안정적 공급선 및 매출 확보 등을 꾀하고 있다.
이들 벤처기업은 △대기업용 전용라인 설치 △공급자개발생산(ODM) 형태의 공급 △핵심모듈 공급 △시스템 구축시 핵심기술 및 장비 공급협력방식으로 공동이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반 자석보다 최고 20배의 자계를 가진 네오드뮴(Nd)자석 양산기술을 확보한 에이엠씨(대표 진경식)는 삼성전자로부터 전용라인 설치 제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안산공장, 또는 이달 중 중국 닝보시에 건설될 공장라인의 일부를 삼성전자에 전용 생산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내년부터 닝보시 소재 공장에서 중국 하이저우시에 소재한 LG전자 CD롬사업부와 비슷한 방식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통신벤처기업인 컴뮤웍스(대표 이현규)는 본격적인 텔레매틱스 사업진출을 선언하면서 한국IBM과 음성인식코드기술 교류를 위한 상호협력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모 중견벤처업체와 자체개발한 GPS안테나 공급계약을 마쳤으며 모 대형컴퓨터업체와 ODM형태의 PDA공급계약도 마쳤다.
프린터용 복사표시 칩, 2차원 바코드 솔루션 칩, 페이지 카운팅 칩 등 3종을 개발한 반도체모듈 전문개발 벤처인 지트코(대표 이인제)도 최근 한국HP와 이들 제품에 대한 전용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한국HP와 국내는 물론 동남아지역에 대한 공동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푸시앤드푸시방식의 손쉬운 인터넷접속솔루션을 개발한 호텔정보화시스템 회사인 포리넷(대표 이상윤)도 한국통신·하나로통신·삼성SDS 등과 공동 시스템 구축 및 마케팅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마케팅을 위해 이미 일본의 히타치·도시바 등과 판매제휴계약을 맺고 있다.
포리넷의 이상윤 사장은 “우수한 기술을 확보한 벤처들에는 확실한 협력선이 열린다. 이러한 상생모델은 벤처기업과 대기업에 상호 위험분담, 비용절감, 안정적 공급선 확보, 마케팅 효과 증대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며 “향후 우수기술벤처를 중심으로 모델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