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마이크론 제휴 협상 막바지 줄다리기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의 전략적 제휴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박종섭 사장 등 지난 19일부터 미국 현지에서 마이크론과 2차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하이닉스 협상팀은 당초 지난주 귀국, 최종 협상안을 놓고 조율을 거쳐 이번주중 그 결과물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일부 협상팀이 귀국했음에도 불구하고 박 사장 등 고위급 협상팀은 현지에 남아 막바지 딜을 진행중이다.

 외신 및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양사는 주식 맞교환과 경영권 인수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98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로부터 D램사업을 인수할 당시처럼 주식 맞교환을 통한 경영권 확보를 원하고 있으나 하이닉스는 이를 바탕으로 부채 해결 및 신규자금 지원 등을 함께 요구하고 있어 최종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구조조정 특위 관계자는 “박 사장 등 협상팀이 귀국하는대로 마이크론의 협상안을 놓고 구조특위 4차 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면서 “이번주중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이번주중 큰 그림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제휴(MOU)를 맺을 것”이라고 밝혀 포괄적인 내용에 대한 합의는 도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최종 협상안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기도 해 주목된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