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 매출 두배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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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료 인하, 접속료 조정 등 수익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데이터통신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이동전화사업자의 실적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전화사업자들의 무선데이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높아져 하반기에는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의 상반기 실적을 종합·분석한 결과 3사의 상반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조6311억원과 1조3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 65% 증가했다.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54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730억원으로 124%나 증가, 통화료 인하 등에 따른 음성분야 매출 감소분을 상쇄시키면서 주력 수익원으로 급부상했다. 데이터 분야가 통신사업자 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에서 8.4%로 높아졌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의 상반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조460억원과 9000억원이며 이중 8% 정도인 2944억원을 무선데이터 부문에서 올렸다. KTF는 상반기에 2조5888억원의 매출과 307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이중 8%인 1776억원을 무선데이터 분야에서 거둬들였다.

 LG텔레콤의 경우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어든 9963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7% 증가, 1002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데이터 분야 매출도 지난해 608억원에서 983억원으로 124%나 증가했다.

 상반기 요금 인하 등의 수익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사업자들의 실적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일인당 통화량의 지속적인 증가와 무선인터넷 매출의 급성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데이터통신 분야의 매출이 신장된 것은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단말기가 계속 보급되고 있는 데다 무선인터넷 콘텐츠들이 지난해에 비해 다양하고 화려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패킷 단위 과금이 가능한 cdma2000 1x 커버리지가 인구대비 85%를 넘어섰고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많은 컬러액정 단말기 보유자가 증가한 것도 주요인으로 꼽혔다.

 하반기에도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실적은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 무선망 개방과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로 데이터시장 규모가 커질 경우 데이터 매출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진영완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동전화사업자들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가입시장 포화와 요금인하 이슈 등으로 이동전화사업자들의 하반기 전체 매출 신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무선데이터 분야가 어떻게 약진을 하는가가 사업자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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