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가 한반도 지도제작을 위한 영상을 모두 확보했다.
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은 오는 21일로 발사 3년을 맞게 되는 아리랑 1호가 지구를 총 1만6023회 선회하며 지도제작용 한반도 영상을 100% 확보한 것을 비롯해 지리정보시스템, 국토관리, 해양자원 및 해양환경관측, 해양오염상태 조사용 영상자료 등을 제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아리랑 1호는 지난 99년 12월 21일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토러스발사체에 의해 발사됐으며 무게 470㎏의 중형급 위성으로 해상도 6.6m급의 고해상도 전자광학카메라와 해상도 1㎞급의 해양관측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수명은 3년으로 설계되어 있으나 현재까지 하루 3∼4회 전세계를 대상으로 촬영 중이며 고장 부품이 없고 가용 연료도 70% 정도 남아있어 향후 2년 가량 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리랑 1호의 전자광학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서비스한 기관 및 영상수는 안보기관 1만7501개, 정부산하기관 62개, 자치단체 58개, 연구기관 204개, 교육기관 483개, 한국항공우주산업 3만9641개, 기타 114개 등 모두 5만8065개다. 또 해양관측카메라 영상은 모두 631개가 배포됐다.
항우연측은 아리랑 1호에 탑재된 전자광학카메라의 경우 한반도 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영상을 수집 중이며 해양관측카메라는 한반도 주변의 황사현상, 적조발생지역, 대규모 산불, 태풍 등과 같은 주요 재난발생 지역을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위성운영센터 최해진 지상수신관제그룹장은 “다양한 형태의 실용급 위성의 운영에 필요한 임무 및 위성관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해상도 1m급의 고정밀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2호를 오는 2004년 11월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