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동통신용 스마트카드인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fy Module) 국산화를 겨냥해 민관 차원에서 연구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USIM은 2세대 GSM 환경의 가입자인증모듈(SIM)과 사용자인증모듈(UIM)을 모두 수용하는 확장된 개념의 3세대 이동통신용 칩카드로, 글로벌로밍·사용자인증·m커머스 등 포괄적인 기능을 한장의 카드에 구현할 수 있다.
18일 관계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보통신부 기술과제로 내년 상반기까지 USIM카드를 개발키로 하고 하이닉스반도체·스마트카드테크놀러지(대표 정희원)·스마트카드연구소(대표 김운)·삼성SDS·효성 등 분야별 전문업체들이 참여하는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ETRI는 향후 3년간 ‘IMT2000 무선인터넷보안 및 USIM 칩세트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며, 이번 사업을 통해 USIM카드를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업계에서는 스마트카드연구소가 SIM카드와 USIM카드를 내년 상반기까지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인도의 전문 R&D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ETRI의 개발과제와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USIM카드는 ‘3GPP’ ‘3GPP2’ 등 세계 표준규격에 부합하고 호환성·안정성을 갖췄는지 여부가 기술개발의 관건이며, 현재 젬플러스·슐럼버제 등 유수의 솔루션 업체들은 이미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비동기식 3세대 환경에서는 필수 사양이어서 SK텔레콤·KTF 등 주요 이동통신사업들은 내년 중 시범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USIM카드도 내년께에는 국산화의 길이 열려 다양한 상용화 시도가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