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영화에 비해 수적으로는 많이 적지만 상당히 많은 작품의 애니메이션들이 DVD 및 VHS시장에 출시돼 있어 설 연휴동안 골라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온가족이 함께 볼 만한 작품들에는 먼저 지난해 개봉돼 호평을 받은 ‘마리이야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아이스에이지’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등을 꼽을 수 있다.
‘마리이야기’는 지난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한단계 올려 놓은 작품으로 뛰어난 영상미가 압권이다. DVD판에는 부가영상으로 이성강 감독과 어린이 목소리 연기자들의 음성해설을 들을 수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지난해 개봉된 극장용 애니메이션 가운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충족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작품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해 베를린영화제 작품상을 받았다. 10세 소녀 센이 환상의 세계 속에 빠져들어 벌이는 모험과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하야오 감독 특유의 자연주의적이고 인간적인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아이스에이지’는 20세기폭스의 디지털애니메이션으로 2만년 전 빙하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운데 유일하게 100% 3D로 제작된 작품.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덴마크의 애니메이션. 세명의 어린이의 바닷속 모험극으로 뮤지컬처럼 음악과 노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DVD판의 경우 뮤직비디오와 제작진 인터뷰 등을 부가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이밖에 세계적인 공주인형 바비를 주인공으로 한 두번째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직접 배경음악을 연주한 ‘바비의 라푼젤’ 그리고 월트디즈니의 깜찍한 상상력과 픽사의 완벽한 제작기술이 만난 ‘몬스터 주식회사’도 가족용 애니메이션으로 추천할 만하다.
TV시리즈 가운데 온가족이 함께 볼 만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지난 80년대 TV에서 방영된 작품으로 성인들에게는 어릴적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케 하는 ‘빨강머리 앤’과 ‘플란더스의 개’ 등을 들 수 있다.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빨강머리 앤’은 12장의 DVD로 나와 전편을 만나 볼 수 있다. ‘플란더스의 개’는 30∼40대부터 어린이들에게까지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감동 애니메이션.
이밖에 청소년 심리묘사의 귀재인 안도 히데야키 감독의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정’은 지난 98년에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 허영으로 똘똘 뭉친 주인공의 일상을 솔직담백하게 담아서 호평을 받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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