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용 스핀들모터 국산화 추진

매년 20% 고성장 불구 전량 수입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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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전량 해외에 의존해온 HDD용 스핀들모터의 국산화가 추진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부품연구원과 삼성전기는 노트북과 PC 등의 정보저장용 핵심 기억장치인 HDD의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HDD용 스핀들모터의 국산화에 나선다.

 산업자원부가 ‘2003년 제2차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 가운데 대일 무역역조가 심각한 HDD용 스핀들모터를 개발품목에 포함함에 따라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

 특히 삼성전기는 지난 2000년 HDD용 스핀들모터 사업을 포기한 데 이어 시장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제품개발을 재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HDD용 생산실적은 2001년 기준으로 945만5000대에 달함에 따라 관련부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핵심부품인 HDD용 스핀들모터는 전량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어 제품개발에 성공할 경우 연간 최소 1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HDD를 생산하고 있지만 핵심 구동부품인 스핀들모터는 전량 일본에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HDD가 정보기기에 탑재되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에서 전자부품연구원과 삼성전기가 국산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자부품연구원은 국내 HDD 생산량이 올해부터 2007년까지 매년 평균 20%의 고성장률을 기록하고 이에 따라 전용 스핀들모터의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의 성하경 센터장은 “현재 HDD용 스핀들모터의 경우 대부분이 볼베어링 형태지만 정밀도와 정보용량의 증가로 인해 동압베어링 구조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HDD용 스핀들모터는 데스크톱PC·노트북PC 등의 컴퓨터를 비롯해 PDA·신클라이언트·웹패드·태블릿PC·인터넷PC 등에서 정보저장 기능을 수행하는 HDD의 크기·기록밀도 및 데이터의 입출력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구동부품이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