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DMA 장비수주전 돌입

계측기업체들 이통사 서비스 상용화 맞춰

 계측기업체들이 비동기 IMT2000(WCDMA)시장을 놓고 모처럼 장비수주전에 돌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연말까지 WCDMA 서울지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비동기 IMT2000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함에 따라 계측기업체들이 신제품을 속속 발표하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F가 WCDMA서비스를 위해 올해말까지 1000억원 이상의 시설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100억원 안팎의 관련 계측기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윌텍정보통신(대표 장부관)은 지난주 WCDMA 네트워크 필드테스트 전문 계측기 2종을 출시하고, KTF에 시험장비를 공급키로 하는 한편 SK텔레콤과도 장비공급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업체로는 가장 먼저 WCDMA 네트워크 계측장비를 선보인 이노와이어리스(대표 정종태)도 SK텔레콤과 KTF 등에 장비를 납품, 연말까지 최대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WCDMA용 네트워크 필드테스트 장비를 국산화한 이들 업체는 기지국 장비 계측기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종태 이노와이어리스 사장은 “이동통신업체들이 WCDMA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장비수요 감소로 매출이 급격히 준 계측기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며 “WCDMA 계측기는 미국, 유럽, 일본 등 WCDMA 서비스 지역으로 수출할 수도 있어 국내 수주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진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동통신업체들의 WCDMA 설비투자 계획이 여전히 유동적인데다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단말기 계측기시장에서는 애질런트 등 외국업체들이 ‘싹쓸이’할 전망이다.

 장부관 윌텍정보통신 사장은 “이동통신업체들이 올해말까지 서울지역부터 WCDMA 서비스를 상용화한데 이어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기본적인 계획은 갖고 있으나 아직 투자규모라든지 세부일정은 확정되지 않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DMB, 휴대인터넷 등 차세대 설비투자도 준비해야 하는 이동통신업체들이 WCDMA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말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WCDMA 단말기 계측장비는 경쟁업체가 거의없어 기존 시장의 80∼90%를 점유해온 애질런트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