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과학기술 연구진 신분 `90%가 임시직` 충격

 얼마전 전자신문에서 ‘KAIST의 기적’이란 기사를 읽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최근 과학기술위성 1호의 발사 및 교신에 성공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진의 90% 이상이 임시직으로 구성돼있다고 한다. 국내 최고 연구원의 실정이 이렇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연구원 채용은 임시직인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경비 절감이 이의 이유라고 한다. 이런 실정이니 장래 신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명문 공과대학 학생들이 의사나 한의사가 되기위해 자퇴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 줄도 모르겠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이공계 대학으로의 진학을 권유하는 사람은 이제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어렵고 골치아픈 학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를 끝내고 나면 대부분 임시직 연구원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타개책은 없고 대신 장학금으로 이를 때우겠다고 하니 이공계 기피 현상이 해소될리 만무하다. 만약 공무원을 모두 임시직으로 고용한다면 국가가 어떻게 될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같은 이치로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연구원이 연구를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신분울 보장해 주는 것이 진정한 이공계 기피 해소 대책이 될 것이다.

 김병연·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라디오 듣기를 좋아하는 30세 직장인이다. TV처럼 시각적인 재미는 없지만 우연히 좋아하는 음악을 듣게 됐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나 진솔함이 묻어나는 청취자 사연을 듣는 것은 라디오의 큰 매력이다. 대학을 졸업하던 무렵, 직장을 다니게 되면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지 못하게 되겠구나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었지만 인터넷 덕분에 좋아하는 라디오를 계속 들을 수 있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던 98년 무렵부터인가 라디오 방송국들이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시작했던 것같다. 그래서 언제든 원하는 시간대에 듣고 싶은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런 라디오 다시듣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처음엔 시스템 장애인가 싶어 몇번이나 다시 해당 방송사의 홈페이지를 찾았다. 며칠후 신문을 통해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를 알게 됐다. 음원제작자협회라는 곳에서 음원 저작권을 이유로 서비스 중단을 요청했고 방송국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음원제작자협회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음악이 제작자들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저작권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라디오 다시듣기 서비스는 당초 난청 지역이나 국외 청취자 등을 위해 방송사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공익서비스로 알고 있다. 또 필자처럼 시간을 놓친 청취자들이 아쉬움을 달래려고 이용하는 서비스다. 상업적인 목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서비스에 똑같은 저작권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선량한 청취자들을 위해 라디오 다시듣기 서비스는 부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지휴·서울시 송파구 잠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