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쯤 모 인터넷경매 사이트에서 10만원 상당의 옷 경매에 참여했다. 다행히 낙찰이 되어 돈을 입금하고 기다렸다. 하지만 돈을 입금한지 2주가 넘도록 물건이 도착하지 않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알아내 몇번이나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니 다음에 다시 걸라’는 메시지만 나올 뿐 도통 통화가 되지 않는다. 대표 e메일로도 메일을 한번 써서 보냈지만 답장조차 없는 상태이다.
관계자와 연락이 돼야 하소연을 하든, 환불을 하든 조치를 취할 수 있을텐데 아예 접근조차 되지 않으니 답답한 심정을 억누를 길이 없다. 그러던 중 모 커뮤니티 사이트를 둘러보다 같은 인터넷경매 사이트에서 필자와 똑같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면 역시 고객센터 상담원과 통화하기가 별따기고 문의 메일을 보내도 감감무소식이라고 한다. 정말 필자와 똑같은 경우다. 어떤 소비자는 환불받는 데만 한달이 넘게 걸렸다고도 한다.
좀 더 확인을 하기 위해 소비자고발 전문 사이트를 방문했다. 역시 비슷한 피해사례가 올라와 있었다. 필자가 이용한 인터넷경매 사이트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곳이다. 다른 사이트에 비해 수수료가 비싼데도 불구하고 이 사이트를 이용했던 것은 그만한 브랜드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완전히 신뢰를 잃게 됐다. 특히 통화조차 되지 않는 고객센터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김현희·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두달쯤전에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하고 TV를 연결해보니 난시청 지역인지 TV가 잘 나오지 않았다. 마침 초고속인터넷서비스도 신청하려던 참이어서 그 지역 케이블TV회사가 내놓은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을 신청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일반 통신회사의 서비스에 비해 속도가 좀 느리기는 하지만 가격에 비해서는 꽤 괜찮은 품질을 나타내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TV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초고속인터넷과 케이블TV 요금으로 한달에 3만3000원의 적지 않은 돈을 낸다. 이런 요금에 비해 케이블TV는 정말이지 볼게 없다. 현재 시청하고 있는 케이블TV 채널은 50여개가 넘는다. 그중 반 이상이 홈쇼핑이나 공중파 방송의 재방송이다.
이런 재방송중에는 3, 4년전 심지어는 5, 6년 전 프로그램까지 포함돼있다. 영화 채널도 몇개 있긴 하지만 이것 역시 재탕 삼탕 편집이다. 지난주에는 일주일에 같은 영화를 네번이나 방영했다. 케이블TV채널들이 인력이나 규모면에서 영세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시청자로부터 돈을 받는 유료 방송인 것 역시 분명하다. 따라서 이런 식의 무성의한 방송은 유료 시청자를 기만하는 것이다. 과감한 투자가 안된다면 참신한 아이디어로라도 양질의 프로그램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박사홍·서울시 강남구 개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