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칼라일과 `하나로` 공동 경영

외자유치 등 경영 정상화 방안 오늘 발표

 LG가 미국계 투자펀드인 칼라일그룹과 하나로통신을 공동 경영해 단기유동성을 해결하고, 하나로통신과 데이콤간의 전략적 제휴를 주 내용으로 하는 하나로통신 외자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15일 공식 발표한다.

 특히 양사는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주식 스왑을 통해 발생할 차익을 하나로통신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LG고위 관계자는 “현재 외자측과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이며 아직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15일 오전에는 외자유치 성사 여부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당사자와 투자규모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현재 몇가지 사안을 놓고 밀고 당기는 중으로 투자 금액도 특정일의 종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로통신을 인수하게 되더라도 데이콤과 조기에 합병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양측이 지분을 섞어(스왑·주식 맞교환) 전략적 제휴를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지분 교환으로 발생하는 차익은 대략 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LG측의 협상 대상자는 칼라일이며 LG측이 3000억원, 칼라일이 4000억원 등 모두 7000억원 규모를 투자, 전체 지분의 50% 이상을 확보하는 공동 경영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당 가격은 3300원에서 3500원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LG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하는 경영정상화안은 하나로통신의 현 외지유치안 보다 조건이 좋기 때문에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로통신의 위임장 모집이 39% 정도에 이른다는 소문도 있으나 새로운 안이 발표되면 주주들도 생각을 달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LG그룹의 새로운 증자안이 발표되면 오는 21일까지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논리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측은 만일 오는 21일 주주총회에서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안이 통과될 경우, 일단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일단 포기하고 나머지 통신 계열사의 생존 방안에 대해서 찾아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하나로통신이 독자적으로 계약한 뉴브리지컨소시엄의 외자유치는 주당 3200원에 5억달러(5850억원) 증자를 통해 출자, 지분 39.6%를 확보하도록 돼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