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번 하나로사장, "LG-칼라일안 수용 못하겠다"

 “하나로통신 사장으로서 성사가능성이 불투명한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하나로통신 윤창번 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5일 LG그룹과 칼라일 그룹이 제시한 새로운 외자유치안의 실현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윤사장은 “뉴브리지-AIG가 제시한 안은 당장 현금이 필요한 하나로통신에 자금을 집행해 앞으로 2년간 자금 걱정을 덜어주는 성격이지만 LG와 칼라일의 안은 당장 투자하기도 어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사장은 “뉴브리지-AIG측과의 계약에 따르면 12월말까지 다른 기관이 실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기때문에 LG측이 어떻게 12월말까지 자금을 넣을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측의 안은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의 자금난을 동시에 풀어가려는 것으로 하나로통신만을 위한 기존 안보다 자금 규모가 적은 셈”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LG측의 주당 3400원을 데이콤과 주식 교환 등으로 발생하는 주가희석을 감안할 때 3200원 수준일뿐 이라고 설명했다.

 윤창번 사장은 LG측의 주장을 주주들이 정당하게 평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총장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했다.

 박병무 뉴브리지캐피탈 사장은 “하나로통신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현시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사장은 또 “LG그룹이 차입금 주관사라고 밝힌 시티그룹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LG-칼라일안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시티그툽 계열 스미스바니 증권이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는 LG-칼라일안은 급조된 것으로 실현 가능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데이콤과 합병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