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정보기술 전문업체들이 그동안 주력사업으로 추진해온 컴퓨터통신통합(CTI)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임베디드소프트웨어솔루션·홈네트워킹솔루션·응용솔루션 등의 시장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이스웨어·에스엘투(SL2)·HCI랩·코아보이스·디앤엠·미디어잰 등 음성정보기술 업체들은 국내 CTI시장이 정체현상을 보임에 따라 새 수익사업을 발굴을 위해 임베디드 분야와 응용솔루션·홈네트워킹 솔루션 분야로 새롭게 진출, 사업다각화는 물론 일부업체의 경우 주력사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이 분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좀체 활성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기상황을 감안, 기업들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수익모델 발굴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들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시장. 임베디드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카네비게이션시스템(CNS)·영어교육로봇·개인휴대단말기(PDA)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급이 늘고 있다. 이미 CNS와 관련, 미디어젠은 현대오토넷, D&M은 대우정밀, 보이스웨어는 현대모비스·모빌컴·네스테크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이 분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영어교육로봇의 경우 유니온커뮤니티·신정보시스템·로보컴·위더스 등이 나섰다.
응용솔루션의 경우 공공기관과 인터넷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장애인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분야 시장은 그동안 수요가 전혀 없었으나 관공서를 중심으로 장애인 관련 시스템 증설이 시작되면서 음성정보기술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CNS가 20%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틈새시장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되며, 대부분의 음성기술 업체들이 이 분야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홈네트워킹 분야에서는 SL2가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CTI나 음성기술 솔루션의 경우 기존사업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전개하고, 음성인식 엔진을 기반으로 한 홈네트워킹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통신산업·동부건설·포스코 등과 홈네트워킹 솔루션을 개발, 오는 연말까지 홈네트워크 셋톱박스 형태의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보이스웨어도 LG·플래넷 등과 이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CTI시장은 음성정보기술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 불가피하다”며 “임베디드SW와 홈네트워킹 분야의 경우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