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T, 자사가 최저요금 주장

 ‘SK텔레콤, 011요금이 019보다 연간 1만6000원 저렴합니다.’ ‘LG텔레콤, 019요금이 011보다 연간 1만1000원 저렴합니다.’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도입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통화요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최근 고객에게 자사 요금이 알고보면 LG텔레콤보다 싸다는 내용의 전단지가 첨부된 9월분 요금고지서를 보냈다.

 이 전단지에는 SK텔레콤의 일반요금 기준으로 월평균 통화량 200분을 사용하는 고객의 요금을 비교하면 LG텔레콤 요금보다 월 1334원, 연간 1만6000원이 더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또 SK텔레콤 월평균 통화량인 197분을 기준으로 요금 환산하면 LG텔레콤보다 월1314원, 연간 1만5766원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측은 “스피드011 요금이 더 비싸다고 생각되는 것은 고객의 통화량이 (LG텔레콤에 비해) 69분이 많기 때문일뿐 요금이 비싼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요금제를 의도적으로 왜곡해 비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일반요금제에 할인시간대를 모두 적용하고 LG텔레콤 요금에는 야간할인 옵션제를 배제한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측은 야간 할인 옵션제를 포함시키고 약정할인제를 감안하면 LG텔레콤의 요금이 SK텔레콤보다 10%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197분 통화기준으로 하면 SK텔레콤 요금보다 연간 1만1292원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이처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번호이동성 시차제때문이다. 내년 1월1일부터 SK텔레콤 가입자는 LG텔레콤으로 갈 수 있지만 오는 2005년 1월1일까지 그 반대는 안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번호이동성 도입을 앞두고 앞으로 사소한 부분에서 방어하려는 SK텔레콤과 공격하려는 LG텔레콤간의 신경전이 거세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