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과 경영 악화 등으로 침체된 사내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직원 기(氣) 살리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두인칩과 벤트리,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기업들은 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신바람 나는 사내분위기를 조성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헬스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월급날 1시간 일찍 퇴근, 운동복 지급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업무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는 김충훈 사장이 직접 나서 직원 기살리에 나섰다. 김충훈 사장은 신입사원들과 ‘국수미팅’이라는 비공식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본인의 신입사원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고 건의 사항을 체크했다. 김 사장은 또 직원들에게 수시로 ‘삶의 지혜’ 등을 담은 e메일을 보내 직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전직원 4000명에게 워크아웃 조기졸업과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뛰자’ 의미의 운동복을 지급했다.
바이오벤처기업인 벤트리(대표 이행우)는 월급날은 한 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게하는 작은 아이디어로 직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월급날은 가족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시작한 이 이벤트엔 직원은 물론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벤트리는 이 외에도 헬스비와 영어 교육비, 병원비를 지원한다.
지난 7월 경영진을 교체한 서두인칩(대표 김태완)은 총 60평 규모의 최근 사내 헬스장을 오픈했다. 경영진 교체 후 일대일 면담을 통해 명예퇴직을 감행한 이 회사는 남아있는 직원들의 사기 충전을 위해 주 5일 근무제와 사업별 인센티브제도 도입했다. 서두인칩은 벤처기업임에도 불구 근무효율이 떨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때도 휴무를 실시해 임직원의 여가활용 기회를 확대했다.
이 회사는 모범적인 회사생활을 하는 직원들에게 ‘우수사원상’을 시상하고 도서상품권 및 도서도 지급한다.
김태완 사장은 “2000년 벤처 붐과 코스닥 등록을 기점으로 한때 잘 나가는 회사로 불리었던 서두인칩은 지난 2∼3년간 IMT 2000용 WCDMA 칩 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이 어려웠다”며 “사기 진작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 태도와 성과 달성을 위한 노력으로 경영성과도 날로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