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재료 R&D 인력난 `심각`

자체 육성ㆍ해외 인력 스카우트 \`안간힘\`

 국내 전자재료 산업이 최근 급성장함에 따라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전자재료 관련 업계가 동시에 석·박사급 인력을 채용,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업체들은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한편 독특한 사내 교육을 통해 자체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3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화학, 제일모직, SKC, 코오롱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나서 경쟁적으로 90나노미터(nm) 이하 반도체와 LCD, PDP에 쓰이는 핵심 재료를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의 수급에 나서고 있으나 필요한 인재를 찾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등 대안 찾기에 나섰다.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은 해마다 늘어나는 인력 수요를 장기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최근 ‘핵심연구인력 선발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는 단기적으로는 경력사원 채용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고 2∼3년 내 연구소에 필요한 핵심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일본, 미국 등의 해외 인력도 과감히 스카우트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화학, 화학공학, 고분자, 물리를 아우르는 통합 학문의 성격이 강한 전자재료 분야에서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수보다는 질적인 면이 문제라고 보고 해외 우수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대표 조정호)도 올해 들어서만 8차례에 걸쳐 전자재료연구소 내 필요한 인력을 수시 채용했으나 부족해 계속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박종민 전자재료연구소장은 “전자재료 분야 중 특히 LCD 관련 핵심 인재가 부족, 회사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만족스럽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인 크린크리에티브(대표 이병구)는 아예 전체 매출의 1%를 사내 교육에 쓰는 등 사내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대규모 공채보다는 산·학협동을 통해 필요한 사람을 수급하고 장기적으로는 내부 인력을 키워 향후 회사 성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건국대 액정연구단의 김용배 교수는 “현재 각 기업들로부터 인력 추천 요청을 많이 받고 있으며 특히 디스플레이 관련 인력은 해마다 2000명 이상, 석·박사급 핵심인력은 200∼300명이 필요하지만 턱없이 부족해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할 정도”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