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플레이어 가격 급락에 제조업체 `속앓이`

 DVD플레이어 가격이 급전직하로 떨어져 제조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단품 DVD플레이어 가격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평균 30%의 낙폭을 보이며 69달러대까지 낮아졌으며 최저 29달러 제품까지 등장하는 등 가격 하락폭이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비교적 고가에 판매되는 DVD플레이어는 소니 제품으로 89∼99달러선을, 삼성전자와 LG전자등 우리나라 메이커들은 69∼79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VCR와 DVD를 결합한 콤보 제품은 130∼160달러대까지 나와있다. 반면 중국산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절반 가량인 30달러 내외의 가격을 내걸어 시장 전체의 가격하락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시즌을 계기로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했다”며 “시장이 성숙됨에 따른 자연스런 가격인하도 있지만 최근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DVD리코더에 대한 기대로 단품 DVD플레이어 대신 새로운 제품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수요도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DVD리코더 가격은 평균 400달러대이고 저렴한 것도 299달러 정도다. 그러나 DVD리코더 가격이 2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단품 DVD플레이어는 VCR의 경우처럼 수요 감소 추세를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하락에 따라 DVD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은 재료비 등 원가 절감과 DVD리코더 등 새로운 시장 수요 창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DVD플레이어는 미국 시장 보급률이 50%에 못미치고 있어 앞으로 성장률은 둔화되더라도 향후 2∼3년간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하락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계속해서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세계 DVD플레이어 시장규모는 약 4500만∼500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