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아웃소싱`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요즘 정보기술(IT) 관련 외국 보도를 접하다 보면 ‘아웃소싱’이란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당장 미국에서는 대통령 예비선거에 나온 후보들이 ‘오프쇼어링’ 문제를 두고 논쟁을 하고 있다.이에 뒤질세라 일부 의원들은 이와 관련한 규제를 하는 법률안을 올리기도 하는 등 아웃소싱은 미국 정계·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오프쇼어링’, 즉 정보기술(IT) 등 첨단 산업 기업들이 비용절감효과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이 아닌 인도나 중국 등으로 아웃소싱을 하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진입하는 마당에 미국 내에 일자리가 없어진다니 표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일 것이다.

 이에 대해 최근 인도에서 세계 경제의 자율화를 추진하던 미국이 이러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필자도 공감한다. 이제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국내 산업계에도 아웃소싱 바람이 한창 불던 때가 있었다. 물론 이제야 그나마 나아지긴 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아웃소싱에 대한 거부감은 팽배했다. IMF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마당에 아웃소싱까지 거론되니 당연히 ‘직장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가질만도 했다.

 내가 아웃소싱에 반대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아웃소싱의 불가피성을 얘기하며 언급했던 것이 미국 사례였다.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는지를 뒤돌아보면 결국 아웃소싱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연적인 선택일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당시 펼쳤던 기억이 있다.

 미국 정가의 예를 거론하며 국내에서도 다시 아웃소싱 반대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이들은“봐라. 미국도 결국 아웃소싱에 반대하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그리고는 국내 기업들의 아웃소싱에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오프쇼어링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미국 정부 당국이지 결코 기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기업들은 여전히 아웃소싱을 원하고, 또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것임을 이미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 상실로 이어지는 아웃소싱을 무조건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다.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일자리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웃소싱의 장점을 보려 하지 않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기업 경쟁력 차원에서 올바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윤성규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