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oC 파크` 회생 실마리

 입주업체들이 건물주인 포스코 건설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 동관 매입에 합의함에 따라 IT SoC 파크가 해체 위기에서 벗어나 회생의 실마리를 잡았다. 그러나 정부 관련 기관인 IT SoC 사업단의 건물 매입 여부가 아직 불확실해 입주업체들이 IT벤처타워 동관을 최종적 소유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 SoC 협회 사무국과 IT SoC 파크 입주업체들은 최근 IT벤처타워 동관을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건물주와 수차례 협상을 벌인 끝에 매입에 합의했다.

입주업체 대표들과 포스코 건설은 3월까지 계약 체결 및 계약금을 납입하기로 했다. 내년 6월에는 잔금 납입을 마치고 입주업체별로 분할 등기 절차를 밟아 IT벤처타워 동관을 IT SoC 업체들의 소유로 만들기로 했다.

IT SoC 협회 오상왕 국장은 “IT SoC 파크에 있는 26개 입주업체와 13개 보육업체들 모두가 한 곳에 집적해 연구 개발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건물주로부터 매각 의사를 받아냈으며 현재 IT SoC 사업단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 대해 매입 수요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IT SoC 사업단이 위치한 3개 층 매입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IT SoC 사업단 김광호 팀장은 “수도권 과밀화 억제 방안 등으로 정부 및 정부출연 기관이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돼있어 사업단의 자금으로 건물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통부 관계자도 “정부에 예산을 요청해서 건물 매입 승인을 받더라도 실제로 자금이 집행되는 것은 내년이라 현재로서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IT SoC 파크 입주업체들은 사업단 공간을 공동으로 매입한 뒤 재임대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입주업체의 자금 여건이 열악해 사실상 해결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정통부와 IT SoC 사업단은 우선 포스코 건설에 사업단이 사용중인 3대층에 대해서 장기 임대 후 매입 등의 방식과 제3의 매입자를 찾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포스코 건설에 양해를 구하고 정부의 예산을 신청하는 방법과 사업단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위탁교육을 실시는 조건으로 투자를 받는 방법 등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IT SoC 파크 입주업체 등은 어떤 방식이든 벤처기업들의 IT벤처타워 인수가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입주업체 한 관계자는 “건물 매입은 SoC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이를 계기로 벤처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동기가 생긴다는 점에서 문제가 서둘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